‘프라하의 봄’으로 유명한 체코 수도 프라하는 동유럽 여행의 허브이다. 인천공항에서 프라하까지 대한항공 직항편으로 11시간, 프라하에서 인천공항까지 9시간30분 소요. 프라하 시내에서는 트램을 이용하고, 프라하 인근 지방도시는 기차나 버스를 타는 게 편하다.
프라하에서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나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로 갈 때는 유레일패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야간열차의 침대칸을 이용할 경우 도둑을 조심해야 한다. 반드시 문을 잠그고 귀중품은 분산 보관하는 게 팁. 귀중품을 휴대할 경우 출국 전 여행자보험에 가입해야 분실이나 도난 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프라하에서 기차로 40분 거리에 위치한 쿠트나 호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시골마을이다. 쿠트나 호라는 13세기에 엄청난 양의 은이 매장된 광산이 개발되면서 성장한 중세도시였지만 지금은 작고 한적한 마을로 변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고딕 양식의 성 바르바라 교회를 비롯해 작지만 화려한 건축물들이 여전히 남아 눈길을 끈다.
쿠트나 호라의 랜드마크는 4만명의 해골과 뼈로 장식된 ‘해골성당’이다. 14세기에 유럽을 휩쓴 흑사병과 마녀사냥으로 불리는 후스 전쟁으로 사망한 수만 명이 이곳에 묻혔는데 더 이상 매장이 힘들어지자 앞을 보지 못하는 수도사가 해골과 뼈로 피라미드 형태의 탑과 샹들리에 등 다양한 조형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탤런트 김혜자씨가 이곳에 와서 눈물을 펑펑 쏟고 갔다는 일화도 전해온다.
프라하에서 기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한 플젠은 필스너 맥주를 생산하는 필스너 우르켈 맥주공장으로 유명하다. 1295년부터 250가구가 맥주를 만들기 시작해 1842년부터 필스너 상표로 공장에서 대량생산을 시작했다. 1인당 1만원 정도를 내면 지하 저장고에서 미숙성 맥주 한잔을 맛보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여행메모-프라하] 대한항공 직항편 편리… 4만명 인골로 장식한 해골성당 장관
입력 2014-10-02 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