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훈 목사 40년 신앙과 詩心 담긴 글 모음집 발간… ‘꽃처럼 너울처럼’

입력 2014-09-26 04:15

강창훈 목사는 어려서 두메산골에 살면서 문학소년의 꿈을 키웠다. 감성이 풍부한 그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시심(詩心)은 강 목사의 설교와 글에서 유감없이 표현되곤 했다. 이런 강 목사의 40년 신앙과 시심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글 모음집 ‘꽃처럼 너울처럼’(사진)이 발간돼 교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죽송(竹松)이란 호도 갖고 있는 강 목사는 “목회 사역 중 틈틈이 써온 시와 가족들에게 쓴 편지, 신문 특별기고, 주보에 쓴 아름다운 글, 신문에 쓴 사설 등을 모은 것”이라며 “가슴으로 길어낸 산골 소년의 꿈과, 신앙 안에서 외치는 잔잔한 영혼의 소리를 담아 보았다”고 밝혔다. 또 “제 글을 읽는 분들이 마음의 평안과 기쁨, 그리고 시대를 바라보는 안목과 성숙함이 더하기를 소원한다”고 덧붙였다.

강 목사는 경남 고성이 고향이다. 대여섯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부터 책을 읽고 독후감 쓰기를 즐겨했다. 이후 20대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소설가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강 목사는 올해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했다. 3편의 시 ‘삶’ ‘추억’ ‘하늘공원’ 등이 추천을 받은 것. 문예사조 심사위원들은 “전반적으로 주제의식이 뚜렷한 완숙미를 보여주었으며, 차별화와 가치형성에 이바지했고, 통찰과 사유가 감동으로 승화되었다”고 평했다.

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