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인 SK네트웍스 직원들이 타인 명의로 개통하는 이른바 ‘대포폰’을 대량 개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대구지검은 SK텔레콤의 단말기 유통과 판매를 대행하는 SK네트웍스 직원들이 대포폰을 대량 개통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대포폰 대량 개통 혐의와 관련해 SK네트웍스 직원과 관계사 직원 등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SK텔레콤 가입 경력이 있는 외국인 개인정보를 이용해 최근 4년여 동안 대구·경북 지역에서 수만대의 대포폰을 개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의 경우 여권만으로 가입 가능한 3만원대 저가 선불폰이 이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SK네트웍스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수십만대에 이르는 대포폰을 개통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SK네트웍스가 대량으로 대포폰을 개설한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포폰 개설에 SK네트웍스 등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SK네트웍스 대포폰 수만대 개통 혐의
입력 2014-09-24 0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