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우리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앞으로 최대 1억 달러까지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기여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각국 지도자들에게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GCF에 5000만 달러를 지원키로 약속해 출연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관련 기술에 투자하고 시장을 육성할 수 있도록 기술과 경험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도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체제 하에서의 기여방안을 내년 중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영어로 진행된 기후정상회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다자외교의 꽃인 유엔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유엔총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24일까지 뉴욕에서 유엔총회 일반토의 세션,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 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정상급 회의 등에 잇따라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앞서 22일 오후 늦게 뉴욕에 도착, 유엔 사무총장 관저에서 반기문 총장을 면담했다. 박 대통령은 반 총장에게 “지난 8월 북한에 2차 고위급 회담 개최를 제의했고 북측의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며 “남북이 만나 현안들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녹색기후기금 최대 1억달러 지원”
입력 2014-09-24 05:50 수정 2014-09-24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