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의원 “대리기사에 진심으로 사과”… 예고 없이 경찰 출두 조사 받아

입력 2014-09-24 04:45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23일 경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김 의원은 오후 5시15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했다. 당초 경찰은 24일 오전 10시 출두하도록 통보했으나 김 의원은 사전 연락 없이 갑자기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조사를 받기 전 성명을 내고 “국민과 유가족, 특히 대리기사님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유가족들이 더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위해 성실히 참고인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리기사에게 반말을 했다거나 직책을 활용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지난 17일 새벽 서울 여의도 KBS 별관 뒤 거리에서 대리기사 이모(52)씨와 행인 2명을 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김 의원과 수행비서는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으나 폭행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 통보를 받았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