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아파트 입주 물량 수도권-지방 양극화

입력 2014-09-25 03:29

다음 달 전국에서 새 아파트 1만9919가구가 입주한다. 지난달보다 1484가구(8.0%),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525가구(8.3%) 늘었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기준 입주 물량은 2011년 2만9594가구에서 이듬해 1만1907가구로 59.8% 줄었다가 지난해 1만8394가구로 늘어났다. 이후 올해까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평균 물량은 1만9965가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새 아파트 공급이 안정적 동향을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미분양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세종시의 입주 물량이 가장 많아 이를 소화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달 지역별 입주 물량은 수도권이 지난달보다 49.3%(4607가구) 줄어든 4730가구, 지방은 66.9%(6091가구) 늘어난 1만5189가구다. 수도권에서 서울은 강남보금자리 A7BL 공공임대 716가구와 마포구 래미안밤섬리베뉴1·2차 등 1763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상수 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밤섬리베뉴는 전용면적 84㎡의 전세가격이 4억8000만∼5억원 수준이다.

경기에 입주하는 2750가구 중 고양원흥보금자리 1578가구와 김포한강지구 690가구는 임대단지다. 별내지구 별내유승한내들2차 204가구, 동두천 브라운스톤동두천 278가구 등은 민간분양 물량이다. 인천에서는 부개역동도센트리움 21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별내신도시 A21블록에 들어서는 별내유승한내들2차는 전용 84㎡의 전세가격이 3억원 초반이다.

지방에서는 세종시의 입주 물량이 3136가구로 전체의 20.6%를 차지한다. 한양수자인에듀파크 718가구, 중흥S-클래스센텀파크 866가구 등이다.

분양시장 전성기를 이어가는 대구에서는 월배지구 e편한세상월배 932가구 등 2468가구가 입주에 들어간다. 이어 전북 2017가구, 경남 1872가구, 충남 1660가구, 부산 1439가구, 강원 957가구, 울산 746가구, 경북 575가구, 충북 319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