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밥솥에 의한 화상사고 2건 중 1건이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1년부터 올 6월까지 압력밥솥에 화상을 입은 255건 중 만 6세 이하 영·유아의 사고가 136건(53.3%)이나 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직접 압력밥솥을 사용하는 성인(20∼59세)의 79건(31.0%)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특히 영·유아 화상사고는 전기압력밥솥으로 인한 화상사고가 128건(94.1%)으로 가스압력밥솥 8건(5.9%)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전기압력밥솥은 가스압력밥솥과는 달리 대부분 주방 또는 거실 바닥에 놓고 사용해 영·유아 접근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면서 “영·유아는 피부의 두께가 얇아서 같은 온도의 뜨거운 물질에 접촉하더라도 더 깊게 화상을 입을 수 있어 보호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유아 화상사고 대부분이 전기압력밥솥의 증기 배출구에 손을 갖다 대거나 몸체를 만져 데인 경우다.
김혜림 선임기자
영유아, 압력밥솥 조심하세요
입력 2014-09-24 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