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고려신대원 통폐합이 주요 현안… 예장고신 제64회 총회

입력 2014-09-24 03:33
23일 충남 천안시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열린 예장고신 제64회 총회에서 성찬예식을 준비하고 있다. 천안=허란 인턴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은 23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충절로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64회 총회를 개막했다. 3박4일간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국내외 1850여 교회의 총대 80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예배 설교를 맡은 부총회장 김철봉(부산 사직동교회) 목사는 총회 주제인 ‘교회, 이 땅의 희망’(마 16:16∼19)이란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세운 교회는 시대의 마지막 보루이자 희망의 마지노선”이라며 “정통 기독교를 고수하는 고신 교단부터 먼저 이 땅의 희망이 되자”고 당부했다. 말씀 선포 이후에는 총회 시작 전 죄를 회개하는 성찬예식과 은퇴 목회자를 돕기 위한 헌금시간이 이어졌다.

올해 총회에서는 고신대와 고려신학대학원의 통폐합, 미자립교회 목회자 이중직 허용, 고신재난긴급구호단체 창설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특히 부산의 고신대와 천안의 고려신학대학원 통폐합 안에는 교직원 구조조정, 신대원 이전 등 민감한 사안이 포함돼 있어 처리 과정에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또 여성 목사 안수 및 신대원 출신 여성 지도자를 위한 총회 차원의 제도 마련 등 여성 목회자 입지 확대를 위한 안건도 논의한다.

예장고신은 총회 첫날 임원 및 유지재단·학교법인·고신세계선교회 이사 선거로 사무처리를 시작했다. 24일부터는 총회 배정 안건을 처리하고 예장합신과의 합동추진위원회, 단군상대책위원회, 고신대학교 미래를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총회 특별위원회의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천안=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