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내 IS 공습] 3745억원짜리 ‘최강 전투기’ F-22 첫 투입

입력 2014-09-24 03:49
미국은 22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를 공습하기 위해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를 처음으로 실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F-15 전투기 대체용으로 개발해 2005년 처음 배치된 F-22는 실존하는 최강의 전투기로 불린다. 하지만 대당 가격이 3억6000만 달러(약 3745억원)에 달할 만큼 비싸 지금까지 195대만 생산됐다.

상대방 레이더의 추적을 피할 수 있는 레이더 흡수물질을 발라 노출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미국이 F-22까지 동원한 것은 시리아 영공 통과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시리아 정부군에 발각돼 불필요한 교전이 발생하는 걸 피하기 위한 조치다.

F-22와 함께 미국은 B-1 전략폭격기도 동원했다. 목표물 10㎞ 전까지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B-1 폭격기는 평지 비행 시 고도를 60m까지 낮출 수 있다. 4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마하 1.25의 속도로 7000㎞ 이상을 비행할 수 있으며 AGM-69A 및 SRAM 미사일, B28 B43 B61 B83 핵폭탄, MK82 재래식 폭탄 등 34t을 탑재할 수 있다.

미국은 또 MQ-1 프레데터(Predator) 무인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MQ-1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탈레반 지도자 등을 제거하는 데 톡톡한 효과를 봤다.

전문가들은 기존 무인기보다 비행고도나 체공시간, 스텔스 능력이 더 뛰어난 RQ-180이 공습에 동원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미 언론들은 F-16, F-18 전투기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도 공습에 사용됐다고 소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