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重 권오갑 사장 “위기 만회할 시간·기회 달라”

입력 2014-09-24 03:23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첫날인 23일 직원들에게 “현재의 위기는 회사의 잘못이고 책임”이라며 “모든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회사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권 사장은 울산 본사 정문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나눠준 호소문을 통해 “이익을 내서 최고의 대우, 최고의 직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최근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여러분께 실망을 드렸다”며 “회사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시간과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요청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조합원 1만8000여명을 상대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현대중공업은 19년 연속 무분규 기록이 깨진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벌여온 현대중공업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권 사장은 지난 15일 취임 첫날 노조를 찾아가 정병모 노조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울산 조선소에 상주하며 교섭 타결에 매달리고 있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