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교회학교를 세우고, 대형교회와 미자립·농어촌 교회가 동반성장하도록 할 것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정영택(경주제일교회 목사·사진) 신임 총회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교단의 당면과제를 이같이 밝혔다.
정 총회장은 “현재 교단 산하 3000여 교회에 교회학교가 없고 전체 교회의 50%가량이 중·고등부를 조직하지 못하고 있으며 청년부는 도시 몇몇 교회에만 있다”며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우리 교단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말했다.
정 총회장은 그동안 다음세대(유아·어린이·청소년), 청·장년세대, 노인세대 등 각 세대를 담당하는 분과를 만들어 선교 정책을 실행하는 방안을 강하게 주창해 왔다.
정 총회장은 “다음세대 분과는 작은 교회학교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를 위해 목회자를 도와 교회학교 사역을 이끌 평신도 교육사 양성, 교회학교 간 자매결연 운동 전개, 노회와 교회학교연합회의 협력관계 구축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세대 분과에서는 전문사역자 양성을, 장년세대 분과는 성경통독운동 활성화를 통한 영성 강화와 대형교회의 분립 개척운동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인세대 분과는 노인학교 개설을 확대해 교회가 노인을 위한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 총회장은 “교단 정체성 회복과 실추된 교회 지도자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목회자의 영성개발과 말씀훈련을 통해 목회 콘텐츠를 다양하게 개발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교회연합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또 다른 연합기관을 만드는 것에 반대한다”며 “연합기관은 ‘교회의 연합’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로만 존재하고, 각종 사업은 각 교단 총회가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차기 총무 인선 갈등과 대표회장 유죄 판결을 둘러싼 한국교회연합의 내홍 등 예장통합이 인사를 파견한 연합기관 내 잡음과 관련해서는 “원칙과 상식선에서 해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글=이사야 기자,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Isaiah@kmib.co.kr
예장통합 정영택 신임 총회장 “한국교회 미래 위해 교회학교 살려야”
입력 2014-09-24 0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