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백석 장종현 신임 총회장 “갈라진 교단 연합 운동 적극 나서자”

입력 2014-09-24 04:43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22일 열린 제37회 정기총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장에 재추대된 장종현(사진) 목사는 “지난 회기 부족한 것을 돌아보고 더욱 열심히 총회를 위해 섬기라는 총대들의 채찍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교회에 연합으로 모범을 보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갈라진 교단 간 연합운동에 적극 나서자고 요청했다. 예장백석은 이번 총회에서 예장대신 총회와의 통합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그는 “백석총회는 연합으로 성장해 왔다. 미래에는 교단이나 교회분열이 정당성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작은 교단에 더 나은 신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개혁주의 신앙 안에서 바른 믿음으로 하나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 장로교 분열 이면에는 명예와 물질, 기득권이 있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교단통합을 원하는 많은 교단이 있다”며 “조금만 마음을 열고 양보하면 한국교회와 하나님 앞에 영광이 되고, 믿지 않는 사람이나 믿는 사람에게 칭찬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총회장은 예장대신과의 통합에 대해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안에서 한 믿음을 갖고 있는 장로교회가 다시 하나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먼저 통합을 결의해 주신 대신총회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통합교단의 이름은 ‘대신백석’으로 하되 대신 측에서 90% 이상 합류할 경우 ‘대신’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적으로 ‘백석’이라는 이름을 양보하는 것이 가슴 아프다”며 “그러나 믿음은 내 것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적인 것을 배설물처럼 버리고 그리스도의 인격으로 하나 되는 운동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장 총회장은 백석학원의 설립자다. 백석학원 산하에는 백석대와 백석예술대, 백석문화대 등이 있다. 백석대 총장을 지냈으며 현재 기독교연합신문 발행인, 백석정신아카데미 총재 등을 맡고 있다.

천안= 글 유영대 기자, 사진 허란 인턴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