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정경미, 유도 남북 대결서 ‘金’

입력 2014-09-23 05:01

한국 여자유도의 자존심 정경미(29)가 남북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정경미는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유도 78㎏급 결승에서 북한의 ‘난적’ 설경(24)을 상대로 지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사격은 이틀 연속 ‘금빛 총성’을 울렸다. 김장미(22) 이정은(27) 곽정혜(28)로 구성된 한국 여자사격 대표팀은 이날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 1748점을 합작해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사격은 전날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고교생 김청용(17)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20, 21일 이틀간 개인전에서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한 한국 펜싱은 이날 은메달만 2개 수확했다. 여자 에페의 신아람(28)은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쑨위지에(22)와 접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5대 6으로 패했다. 남자 플뢰레의 허준도 개인전 결승에서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1위 마젠페이(30·중국)에 13대 15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마린보이’ 박태환(25)은 남자 계영 800m에서 7분21초3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대회 3회 연속 동메달을 합작했다. 김영만(28) 정원덕(26) 임안수(26)로 이뤄진 한국 세팍타크로 남자 더블 대표팀은 결승에서 미얀마에 세트 스코어 0대 2로 패해 두 대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북한 여자역도의 이정화(24)는 58㎏급에서 인상 102㎏·용상 134㎏·합계 236㎏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북한은 3일 연속 역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역도 강국의 위상을 과시했다.

인천=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