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7형 곡면 모니터 써보니… 평면 비해 눈 피로 덜하고 몰입감 높아

입력 2014-09-24 03:34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27형 곡면 모니터(모델명:S27D590CS·사진)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곡면 디스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46만9000원으로 같은 크기의 평면 모니터보다 10만원 가량 비싸다. 하지만 곡면이 주는 이점은 가격 차이를 상쇄할 만큼 크다.

모니터 시청 거리는 보통 30∼50㎝ 정도로 TV에 비해서 절반 이하로 짧다. 덕분에 책상에 앉아 모니터를 보면 눈 전체에 화면이 가득차는 느낌을 준다. 곡면 모니터의 가장 큰 장점은 모니터의 모든 화소가 눈까지 도달하는 거리가 동일하다는 점이다. 평면 모니터에 비해 눈의 피로가 덜하고, 화면에 집중도 잘 된다. 몇 시간 동안 인터넷 서핑, 게임, 동영상 감상 등을 해보니 평면 모니터를 사용할 때보다 눈이 편안한 느낌이었다.

이 제품의 해상도는 풀HD다. 이 크기에 QHD 해상도를 탑재한 모니터도 시중에 있지만, 글씨가 너무 작아 보기 힘들다는 불만이 많다. 27형 크기에는 풀HD 해상도가 적당해 보인다. 178도 시야각을 제공하는 광시야각 패널을 적용해 상하좌우 어디에서 봐도 색상의 왜곡이 없다. 350㏅/㎡의 밝기와 3000대 1의 명암비를 지원해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곡면 모니터로는 세계 최초로 세계적인 화질 인증기관인 미국 UL과 독일 TUV라인란드로부터 색, 휘도, 균일도, 시야각, 계조 표현, 몰입감, 곡면 명암비 등에 대한 성능을 인증 받았다.

이 제품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에 최적화된 게임모드를 제공한다. 게임모드는 게임을 하기에 가장 좋은 밝기와 명암비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기능이다. 특히 모니터를 2∼3대 동시에 연결하면 파노라마 형태로 화면을 볼 수 있다. 곡면이기 때문에 여러 대를 연결하면 더욱 몰입감이 높아진다. 최근들어 일부 게임에서는 여러 대의 모니터를 연결해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5W 출력의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 돼 있어서 별도의 스피커 없이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고가의 스피커만큼은 아니어도 책상에서 듣기에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음향을 들려줬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