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는 22일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제37회 정기총회를 열고 현 총회장인 장종현 목사를 차기 총회장에 재추대했다. 이에 따라 장 총회장은 앞으로 1년간 백석총회를 대표하게 됐다.
신임 장 총회장은 개회예배 설교에서 연합사업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장 총회장은 “다른 교단과 협력하고 연합하는 것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라며 “믿음으로 하나돼 통합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자”고 강조했다. 장 총회장은 “교단 간 연합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며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 이 땅의 장로교가 모두 하나될 때까지 함께 기도하고 전진하자”고 말했다.
총회장 후보를 사퇴한 이종승(창원임마누엘교회) 목사는 “백석총회회관 건립, 타 교단과의 통합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종현 목사가 총회장을 한 번 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 사퇴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백석교단은 물론 한국교회 부흥과 성장에 쓰임 받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석총회는 또 예장대신 총회(총회장 전광훈 목사)와의 통합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대신총회는 지난주 49회 정기총회에서 백석교단과의 통합을 결의한 상태다.
백석총회가 배포한 합의서에 따르면 통합총회는 11월 25일 오전 11시 백석대 대학교회에서 열린다. 통합총회장은 장종현 목사가 맡는다. 또 제1부총회장은 이종승(백석) 목사, 제2부총회장은 유충국(대신) 목사, 제3부총회장은 이주훈(백석) 목사가 맡기로 했다.
총회에 참석한 한 목회자는 “대신교단과의 통합이 결의돼 정말 기쁘다”며 “한국교회에서 신학과 신앙이 같은 교단들은 통합을 이뤄가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권 및 불법선거를 뿌리 뽑고 모범적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선거법 개정안도 비중 있게 다룰 전망이다. 여성 목회자에게 총회 대의원이나 임원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등 성차별적 조항의 개정도 주요 안건이다. 이슬람대책위원회는 이슬람 무장단체의 인권유린행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유엔에 제소할 것을 상정했다. 94개 노회, 5276교회, 1089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백석총회는 25일까지 ‘믿음으로 연합하여 전진하는 총회’(시 133:1∼2)를 주제로 진행된다.
천안=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예장백석, 대신과 통합 만장일치 결의
입력 2014-09-23 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