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풍웡 북상 간접 영향 9월 23일부터 전국 강풍·폭우

입력 2014-09-23 03:46
제16호 태풍 ‘풍웡(FUNG-WONG)’이 북상함에 따라 23∼24일 전국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교차 큰 초가을 날씨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23일 낮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늦은 오후에 충청 이남, 늦은 밤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되겠다고 22일 예보했다. 24일에도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 제주도 산간은 200㎜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해상에서는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서해와 남해는 24일, 동해는 24∼25일 강풍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 해안, 남해안과 동해안에서는 너울로 인해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수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육상에서도 해안과 도서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풍웡은 18일 새벽 필리핀 마닐라 동남동쪽 약 91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22일 오전 중심기압 990h㎩, 중심 부근 최대풍속 24㎧의 소형 태풍으로 약화돼 대만 북쪽 해상에서 중국 연안을 향해 시속 26㎞로 북진 중이다. 태풍은 중국 연안 지역에 들어가면서 세력이 더 약해져 24일 새벽 서해 남부 먼 바다에서 열대저압부(중심부근 최대풍속 17㎧ 미만)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3일 우리나라는 동해 북부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1∼20도, 낮 최고기온은 23∼28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낮과 밤 기온차가 10도 내외로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