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 1인당 진료비 年 1000만원… 노인질환 중 가장 많이 들어

입력 2014-09-23 03:54
10대 노인질환 가운데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드는 건 알츠하이머 치매로 조사됐다. 환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만 1000만원이 넘고 가족이 지출하는 돌봄 비용까지 포함하면 연간 2000만원에 육박한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지표’를 보면 지난해 65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가 가장 많이 진단받고 입원한 질병은 백내장(17만9123명)이었다. 이어 폐렴(7만1624명) 뇌경색증(6만8767명) 알츠하이머 치매(5만9128명) 무릎관절증(4만7371명) 척추병(4만6543명) 등 순이었다.

10대 노인질환 중 알츠하이머 치매는 환자 수를 제외한 총 진료비, 내원일수, 1인당 진료비, 진료비 증가율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전체 치매 질병의 70∼75%를 차지한다.

지난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치료를 위해 지급된 진료비(건강보험 부담+본인 부담)는 모두 6462억원이었다. 2위 뇌경색증(5126억원)보다 1300억원 이상 많았다. 1인당 진료비도 1092만원으로 10대 질환 가운데 부담이 가장 컸다. 이는 비급여 진료비를 제외한 수치여서 실제 부담액은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치매센터는 치매 환자 1명을 돌보는 데 가족들이 연평균 1982만원가량 쓰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12년과 비교한 진료비 증가율도 알츠하이머 치매가 31.3%로 가장 높았다.

태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