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생활 속 문화 확산’을 기치로 올 1월 도입한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 행사가 참여하는 시민과 단체가 갈수록 늘어나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2일 문화융성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4일 시행되는 9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18일 기준으로 1435개 문화시설이 참여를 희망했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주요 문화시설의 무료 또는 할인 입장은 물론 광장, 성당과 학교 등 생활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만나 볼 수 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에서 열리는 작은 콘서트 ‘가을 소리’, 서울 명동성당 마당의 ‘들머리 마당 음악회’, 부산 도시철도 신평역의 ‘레일 위의 음악 살롱’ 등 50여개가 넘는 기획 공연들이 가을 밤 시민들을 찾아간다.
이 중 ‘명동성당 들머리 마당음악회’는 명동성당이 새 단장을 한 후 처음으로 여는 대외행사다. 공연을 준비한 ‘따뜻한재단’ 관계자는 “명동성당이 상업적인 공간으로 대표되는 명동에 치유와 문화가 있는 쉼터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달부터는 학교와 집에서도 ‘문화가 있는 날’을 경험할 수 있다.
위원회와 문체부는 학생들의 문화예술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교육부와 협력해 ‘문화가 있는 날’ 학교로 찾아가는 문화공연 ‘문화가 있는 학교’를 진행한다. 서울 거원중학교와 대전 대신초등학교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달부터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T에서 제공하는 IPTV인 올레TV는 이날 ‘인기 콘텐츠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주요 행사 일정은 문체부 공식 안내 인터넷 사이트(www.culture.go.kr/wday) 등을 참조하면 된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깊어가는 가을… 점점 풍성해지는 ‘문화가 있는 날’
입력 2014-09-23 0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