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공동체복지재단·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노원구 중계로 104마을에서 ‘2014 서울연탄은행 출정식’을 연다. ‘104마을’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다.
행사 당일에는 ‘사랑의연탄 300만장 보내기’ 선포식과 학생과 기업인 등의 연탄 기증식, 영세 노인 가정 연탄배달 등의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연탄은행은 올해 주요 사업인 ‘사랑의연탄 300만장 보내기’ 캠페인을 다음달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진행한다. 11월 중순에는 ‘작은 연탄 한 장으로 큰 기적을’이라는 제목으로 나눔 콘서트를 개최한다. 성탄 전날인 12월 24일에는 초·중·고등학생과 기업인, 사회 주요 인사 120명이 참여하는 ‘연탄천사’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104마을에서 연탄찍기 체험 행사, 거리 포토존, 연탄카페 등 문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탄은행이 실시한 ‘2014 전국 연탄가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연탄 사용 가구는 16만8473가구로 추산됐다. 2011년(15만7000여 가구)보다 1만여 가구(6.7%)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기초생활수급자(6만300가구)가 가장 많았고, 차상위계층(2만1170가구), 정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영세가구(5만5199가구) 등의 순이었다.
허기복 대표는 “서민물가 인상과 소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연탄을 사용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사랑의연탄 보내기 캠페인에 동참해 사랑을 베풀어 달라”고 요청했다(02-934-4933).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불황에 연탄 사용 가구 6.7%↑… ‘사랑의 연탄’ 올해는 300만장
입력 2014-09-23 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