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보’는 이근삼(1929∼2003년) 작가가 1971년 발표한 희곡이다. 저자는 신학교 시절 이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율보는 약간 바보스러워 사람들에게 놀림받고 이용당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한번쯤 만나고픈 순수한 친구다.
수지광성교회를 담임하는 저자는 폭넓은 인맥을 통해 많은 경험을 했고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그런 이야기가 책에 들어있다.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족, 정치인이나 연예인과의 만남, 평범한 이웃들의 일상, 교정선교나 북한사역 이야기 등을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세월이 흐른 지금 내 안에 율보가 없어지고 욕심 많은 지창일만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 부끄럽기 짝이 없다.”(59쪽) 저자는 율보가 되고픈 마음에서 책을 썼다고 고백했다.
[새로나온 책] 율보 이야기
입력 2014-09-24 0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