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 NH농협은행 광주영업본부·광주농협 지역본부

입력 2014-09-23 03:49
허승택 NH농협은행 광주영업본부장(오른쪽)과 이근 광주농협 지역본부장(왼쪽)이 지난 8월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가운데)에게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한 급식비 2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NH농협은행 광주영업본부(본부장 허승택)와 광주농협 지역본부(본부장 이근)가 광주지역 소년소녀가장들의 수호천사가 되고 있다.

광주권 농협조직의 양 날개인 두 본부는 급식비와 교복 구입비 지원, 올바른 경제생활을 위한 맞춤형 금융교실 운영 등을 통해 소년소녀가장들을 돕고 있다.

광주시교육청과 맺은 협약에 따른 협력사업 기금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두 본부는 급식비가 부족해 점심을 굶는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을 위해 해마다 많은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도 광주시교육청을 방문해 2억원의 협력사업 기금을 전달했다. 이 기금은 광주지역 소년소녀가장과 결식아동들의 급식비로 전액 사용된다.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교복지원 사업과 행복채움 금융교실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중·고교에 진학하면서 교복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소년소녀가장 등 200여명은 지난 3월 농협의 교복 구입비 지원으로 이 고민을 말끔히 해결했다. NH농협은행 광주본부가 더불어 사는 사회공동체 실현을 위해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한 5000만원의 후원금 덕분이다. 농협은 소년소녀가장 등이 교복을 사지 못해 애를 태운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장 추천을 통해 중·고교 신입생들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는 ‘나눔실천! 사랑의 교복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행복채움 금융교실은 금융기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다. 두 본부는 올 들어 헤프게 용돈을 쓰기 쉬운 초등학생과 계획적 소비생활 습관이 중요한 소년소녀가장들을 대상으로 10여 차례 이 같은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강사를 맡은 NH농협은행 마케팅추진단 유경숙 차장은 “돈을 짜임새 있고 알차게 사용하려면 적은 금액이라도 용돈 기입장 작성을 습관화해야 한다”며 현명한 돈 관리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있다. 농협 측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소년소녀가장이 포함된 광주지역 초·중·고생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융교육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두 본부는 또 ‘사랑의 쌀 나누기’, 임직원들이 월급 일부를 떼어 의료비를 전달하는 ‘사랑의 1004운동’ 등을 통해 소년소녀가장들을 돌보고 있다.

NH농협은행 허승택 광주영업본부장은 “최소한 끼니를 굶고 교복을 사지 못하거나 병원 치료를 제 때 받지 못하는 학생들은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한 급식비 및 교복 구입비·병원비 지원사업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