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 북적 연간 이용객 12년 만에 최고치 경신

입력 2014-09-22 04:15
강원도 양양국제공항 연간 이용객이 개항 1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는 지난 1월부터 22일까지 공항이용객이 21만9761명으로 예상된다고 21일 밝혔다. 개항 첫해인 2002년 기록한 21만7115명을 12년 5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도는 양양공항의 연간 이용객 최고치 경신을 기념하기 위해 22일 양양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서울지방항공청, 양양군, 속초시, 중국 남방·금학항공 관계자 등 100여명을 초청해 축하행사를 연다.

도에 따르면 올해 공항이용객 중 국제선은 24개 노선 916편에 15만2522명, 국내선은 4개 노선 1273편에 6만7239명이다. 국제선은 이미 지난해 전체보다 5.3배, 국내선은 7.3배 증가했다.

국제선 이용객은 중국인 98.3%(15만2명), 내국인 1.5%(2280명), 러시아인 0.2%(240명) 등이었다. 국내선은 전체 이용객 6만7239명 가운데 중국인이 5만6245명, 내국인이 1만994명이었다.

도는 공항 운영방향을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전환하고, 항공사에 운항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 시책을 펼친 게 이용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양공항 활성화에 따른 파급 효과가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비를 조사한 결과, 관광객 1명이 도내에서 2박을 체류할 경우 1인당 24만8000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2개 투자자가 동해안에 374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강원도에 대한 국내외 자본가들의 투자 관심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문순 도지사는 “2015년에는 항공노선 다변화와 정기노선 확대를 집중 추진해 이용객 50만명 시대를 열고, 2018년에는 100만명 시대를 열어 자생력으로 공항이 정상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양=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