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남산·명동 가진 중구의 미래는 관광”

입력 2014-09-22 04:23
“무엇보다도 일자리 창출과 도심 재창조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최창식(63) 서울 중구청장은 지난 18일 집무실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6기 구정 운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 구청장은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2011년 4·27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중구청장에 당선됐고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재선됐다.

그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며 민선5기 때 부족한 호텔 32개를 인·허가해 주면서 경력단절 여성 등을 재교육해 호텔리어 등으로 400명 이상을 취업시켰고 노인 일자리도 많이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도 단순한 공공근로 일자리가 아니라 제대로 된 민간 정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도심 재창조 사업에도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을지로 3∼6가와 충무로 등 구도심 지역을 건축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주고 투자를 유도해 명동처럼 활력있는 곳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명, 건축자재, 인쇄, 공구, 미싱, 타일 등 지역에 흩어져 있는 업종들을 품목별로 한 건물에 입점시켜 특화시킴으로써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청역과 소공동, 을지로 등의 지하보도를 주변 건물들과 연계시키고 지하와 지상을 연결한 3차원 입체도시도 조성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관광 중구’를 질적으로 도약시키는 데도 관심을 갖고 있다. 중구는 명동, 동대문시장, 고궁, 남대문시장, 남산 등 관광명소들이 즐비한 곳이다. 하루 유동인구가 350만명에 달하고 서울 관광객의 75%가 찾는 대한민국의 관광 중심지다.

최 구청장은 “중구의 미래 성장동력은 바로 관광”이라며 “쇼핑관광 위주에서 벗어나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개발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식으로 관광패턴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순신 장군의 탄생지인 인현동 일대를 이순신기념공간으로 조성하고, 가톨릭 순교지인 서소문공원을 성지순례 코스로 만드는 등 지역의 역사성을 살려 관광명소화해 간다는 복안이다.

최 구청장은 을지로6가 국립중앙의료원이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하게 된 것과 관련,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그는 “국립의료원을 찾는 환자의 68%가 65세 이상 노인 및 의료급여 대상자, 장애인 등 의료취약계층”이라며 “의료원 부지 일부에 대체 병원을 건립하는 등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나 서울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