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도매가 2년만에 최고… 삼겹살값은 급락세

입력 2014-09-22 03:29
한우 도매가격이 2012년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급락하고 있다.

21일 롯데마트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우 지육 1㎏ 평균 도매가는 1만5706원이었다.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한우 도매가격은 올해 1월 29일 1만2323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8개월 사이 27.5% 상승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송아지 생산이 줄어든 데다 한우 농가가 송아지 입식을 꺼려 사육 규모 자체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국내 한우 사육 규모는 지난해보다 6.4%가량 감소한 285만 마리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지난 17일 돼지고기(탕박) 1㎏ 평균 도매가격은 4903원으로 지난달 26일 5407원에 비해 3주일 만에 9.3%가량 떨어졌다. 이는 나들이객이 감소하면서 수요가 줄고 있지만 돼지 출하는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9월 말∼10월 초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소비는 적고 연중 돼지 출하는 가장 많은 시기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10월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현재보다 25%가량 더 떨어진 ㎏당 3600∼3800원 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 하락 속에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할인행사에 나섰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