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청약종합저축 가입자 86만명 증가… 시장 회복 조짐에 수요 증가

입력 2014-09-22 03:41
아파트 청약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올 들어 약 86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모두 1433만4472명으로 지난해 말 1347만5003명에 비해 85만9469명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는 최근 청약 시장 회복으로 신규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금리를 낮췄음에도 일반 예금에 비해 금리가 높은 점도 매력이다. 이른바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약예금과 부금, 청약저축 통장의 기능을 합한 것으로 개별 청약조건만 갖추면 공공아파트와 민영아파트에 모두 청약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가입자 수가 가장 가파르게 늘고 있다. 8월 말 현재 지난해 말보다 16만8000여명 많은 348만6603명이다. 서울도 올 들어 10만2000여명이 가입해 전체 가입자 수가 413만5000여명으로 늘었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가장 많은 8만7000여명 증가했다. 대구는 수성구와 혁신도시 등에서 새 아파트 청약 광풍이 불면서 통장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방은 통장 가입 후 6개월만 지나면 1순위 자격이 발생한다. 전매차익을 노린 가수요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89만6079명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약 9만2000명 감소했다.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가입자도 줄어드는 추세다. 앞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 7월부터 청약예금·부금과 청약저축 통장을 없애고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한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