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학생 1% 돌파… 2014년 4월 기준 초·중·고교생 6만7806명 집계

입력 2014-09-22 03:41
다문화가정 학생이 처음으로 전체 초·중·고교 학생의 1%를 넘어섰다. 전체 학령인구는 급감하고 있지만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꾸준하게 증가한 결과다. 다문화가정 학생은 3년 내 1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올 4월 1일 기준으로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6만7806명(1.07%)으로 집계돼 전체 학생의 1%를 넘었다고 21일 밝혔다. 다문화가정 학생은 2009년 2만6015명, 2010년 3만1788명, 2011년 3만8678명, 2012년 4만6954명, 2013년 5만5780명, 2014년 6만7806명으로 매년 6000∼8000명 꾸준하게 증가했다. 반면 전체 초·중·고교 학생은 2009년 744만7159명에서 올해 633만3617명으로 110여만명이나 감소했다.

다문화가정 학생은 3년 내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안전행정부의 외국인주민 통계 중 미취학 외국인주민 자녀 현황을 보면 만 6세는 1만5959명, 만 5세 1만6917명, 만 4세 1만7670명(올 1월 기준)이다. 이들이 모두 학교에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3년 뒤 다문화가정 학생은 11만8000여명이 된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4만8297명으로 전체 다문화가정 학생의 71.2%를 차지했으며, 중학생 1만 2525명(18.5%), 고교생 6984명(10.3%)으로 나타났다. 부모 중 한쪽 또는 양쪽의 국적이 중국(조선족 포함)인 학생 비율은 34.4%였다. 이어 일본(19.5%) 베트남(16.5%) 필리핀(14.3%) 태국(2.2%) 몽골(2.0%) 순이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