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52·사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에 도전한다.
정 회장은 2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챔피언십이 열린 태국 방콕에서 이 같은 의사를 표명하고 “집행위원이 되면 한국이 (아시아 축구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FIFA 집행위원회는 월드컵 본선을 포함한 각종 국제 축구대회의 개최지, 일정, 방식 등을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로 위원의 임기는 4년이다. 선거는 내년 4월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FC 총회에서 치러진다. 집행위원직은 각 대륙 연맹에 분배되는데 AFC에 배정되는 집행위원은 4명이다. AFC 회장은 FIFA의 당연직 부회장으로서 집행위원을 겸하고 나머지 3명은 47개 AFC 회원국 대표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정 회장은 “FIFA나 AFC에서 한국 축구를 대변하는 유력자가 있으면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축구계에서 집행위원 도전 의사를 밝힌 인사는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일본, 서아시아 후보와 집행위원직을 다툴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한국은 정몽준 FIFA 명예 부회장이 1994년부터 2011년까지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으로 활동했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세계를 향한 발걸음 FIFA 집행위원에 도전장
입력 2014-09-22 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