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멜리사 리, 뉴질랜드 국민당 비례대표 후보 당선… “중책 맡고 싶다” 장관직 포부

입력 2014-09-22 03:15

한인 멜리사 리(48·한국명 이지연·사진) 의원이 20일(현지시간) 실시된 뉴질랜드 총선에서 집권 국민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됐다.

언론인으로 활동하다 2008년 한인으로는 처음 뉴질랜드 정계에 진출한 그는 이로써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리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까지의 경험과 역량을 토대로 뉴질랜드를 위해 중책을 맡고 싶다. 열심히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장관직에 대한 포부를 나타냈다. 그는 그동안 국회 사회개발위원장으로 일하면서 모든 법안 심의 내용을 밤을 새워가며 다 읽고 나서 처리했다고 소개했다.

리 의원은 뉴질랜드와 한국의 관계에 대해 “우선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통상, 교육, 관광, 영화, 제조업 분야에서 협력할 부분이 많다”면서 “농수산 분야에서도 뉴질랜드가 1960년대 한국에 소 1만 마리를 지원했던 것처럼 협력 분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거기간에 많은 교민이 지원해준 데 대해 고마워했다. 이어 “한인사회 젊은이들이 각 분야의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면 지역사회에서 경험을 쌓고 나서 중앙무대에 진출하는 게 한층 쉬워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