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토마토 같은 성도

입력 2014-09-22 03:26

토마토의 이름은 처음 글자와 마지막 글자가 같다. 거꾸로 불러도 토마토다. 변신의 귀재가 인정받는 세상에서 어떻게 보면 융통성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토마토는 겉과 속이 같다. 겉이 푸르면 속도 푸르다. 겉 다르고 속 다른, 가면 전성시대에 토마토는 가면을 쓰지 않는다. 토마토를 보면서 신실함에 대해 생각한다. 신실함은 변함이 없다는 뜻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신실해야 할 것이다. 토마토 같은 성도를 신실한 성도라고 부르고 싶다.

토마토는 유익을 준다. 각종 영양소,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다. 토마토의 붉은색은 라이코펜 때문이다.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노화방지 및 항암효과도 있다. 비타민, 미네랄의 작용으로 피부도 좋아지게 한다. 예쁘고 싶으면 토마토를 많이 먹어야 한다.

성도는 세상에 유익을 주는 존재다. 대한민국은 성도들이 중심에서 섬겨 왔다. 일제의 압제 속에서 성도들은 독립운동의 주류를 이루었다. 초대 대통령도 장로였다. 나라가 기도로 시작되었다. 산업화 세력의 중심에도 성도가 있었다. 새마을운동의 중심사상은 가나안 농군학교였다. 민주화 세력의 중심에도 성도들이 있었다.

최근 한국교회의 일부 안타까운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성도가 세상에 유익을 끼치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성도는 토마토 같이 신실하고 유익을 줘야 한다.

권순웅 목사(동탄 주다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