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자동차 블랙박스하면 ‘다본다’를 떠올릴 만큼 상품의 인지도가 높다. 때문에 매출이 2012년 564억원에서 2013년 656억원으로 늘었다.
이같은 성장 요인은 연구개발(R&D)에서 생산, 유통, AS까지 철저히 국내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유럽 및 북미 시장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한국의 블랙박스 기술력에 손을 내미는 데, 그 업계 1위 ‘다본다’는 당연히 제휴 파트너다. 최근 서구의 유수 회사가 다본다를 직접 협상 대상으로 삼았다.
“소비자들은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이 이전 내비게이션 시장과 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차량에 국한 된 시장이 아닙니다. 우리는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이 포화될 것으로 보고 아웃도어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홍보디자인팀 공세규 팀장의 얘기다. 다본다는 아웃도어 대표적 상품으로 자전거용 블랙박스를 출시 예정이다. 빈발하는 자전거 사고 시 유용할뿐더러 주행도로 풍경을 담은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익스트림 스포츠 시장인 셈이다. 이 경우 배터리 수명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다본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장시간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도 만들어 냈다. 이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박과 같은 특수 조건에서 쓰이는 배터리도 생산했다.
다본다는 또 한국의 ICT 신뢰도를 바탕으로 블랙박스의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싱가폴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일본, 미국 시장 등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2005년 설립 된 다본다가 급성장한 배경은 당연히 기술력. HD 화질과 대용량 메모리 등에서 늘 앞서 간다. 배우 장혁 등을 내세운 마케팅도 효과를 봤다. AS망을 갖춰 중소기업 성공신화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전정희 선임기자
[기독여성CEO 열전] 블랙박스 ‘다본다’… 외국기업도 협력 손짓하는 업계 1위
입력 2014-09-22 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