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폴란드 등 6개국 내가 원하면 이틀내 침공”

입력 2014-09-20 04:5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는 물론 폴란드와 루마니아, 발트 3국 등 6개 나라를 침공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5개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옛 소련에서 분리독립했거나 그 영향력 아래에 있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텔레그래프와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은 18일(현지시간) 독일 쥐드도이체 차이퉁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휴전 문제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하며 “내가 원하기만 하면 이틀 내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뿐만 아니라 (라트비아) 리가, (리투아니아) 빌니우스, (에스토니아) 탈린, (폴란드) 바르샤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러시아군을 진주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나토 또는 EU 회원국을 침공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처음이어서 발언이 사실일 경우 서방이 경악할 내용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전에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만나서도 “나는 원하면 키예프를 두 주 안에 장악할 수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공보비서는 “또 한 번의 허위보도”라고 일축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