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무턱(하악왜소증) 치료가 부정교합 해소뿐 아니라 기도를 넓혀 코골이(수면무호흡증후군)의 예방 및 치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치과교정과 김경호, 최윤정 교수팀이 평균연령 11세에 왜소한 아래턱의 성장을 돕는 구강 내 장치를 착용한 24명을 평균 7∼8년간 관찰한 결과, 아래턱이 정상화되면서 기도도 덩달아 넓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결과 치료 전후 환자들의 기도상부 직경은 평균 8.5㎜에서 10.5㎜로, 기도하부 직경은 평균 9.8㎜에서 11.2㎜로 확장됐으며, 전후방 골격차이지수(ANB)도 치료 전 평균 7.0°에서 치료 후 5.1°로 좋아졌다. 약 2년여에 걸친 치료가 모두 끝나고 계측된 이들 수치는 또한 7∼8년 후 환자들의 골격 성장이 완료된 시점에서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속칭 무턱으로 불리는 하악왜소증은 아래턱 성장이 덜 이뤄져 크기가 작거나 아래턱이 뒤로 들어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목과 얼굴 경계가 불분명하고 상대적으로 입이 튀어나온 듯이 보이기도 한다. 턱의 전후방 골격차이지수(ANB 지수)가 4°이상 벌어지면 만 10∼12세 사이에 교정치료를 받도록 권장된다.
김 교수는 “아래턱이 좁아 치아가 고르게 나지 않으면 잘 맞물리지 않고, 아래·위턱뼈의 길이나 크기도 달라져 안면과 치열이 비뚤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교정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대한치과교정학회 영문판 학술지 ‘더 코리안 저널 오브 오쏘돈틱스’(KJO)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어린이 무턱 치료땐 성장후 코골이 말끔
입력 2014-09-22 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