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은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하지만 인천아시안게임은 여러모로 ‘최초’의 의미를 갖는다. 최초의 저탄소 친환경 아시안게임이자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 실력을 자랑하는 소셜 아시안게임, 그리고 한글이 새겨진 메달(사진)이 등장하는 최초의 국제 스포츠 행사다.
인천아시안게임은 역대 아시안게임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친환경 국제인증을 취득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탄소 감축을 수행하기 위해 저탄소친환경위원회를 운영 중이며 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에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탄소 중립 숲’도 조성됐다. 조직위는 ‘탄소제로’ 대회를 만들기 위해 임시시설물 재활용, 차량 2부제 도입, 탄소배출권 확보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주경기장 냉난방 시설은 지열을 이용해 공급하도록 설계됐고 조경용수는 빗물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첫 소셜 아시안게임이기도 하다. 조직위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11개 언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운영하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국을 대상으로 블로그 기자단을 꾸렸다. 성화봉송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토치릴레이’를 개발해 200만명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역대 대회 최초로 메달 뒷면에 한글이 새겨졌다. 한글과 영문 슬로건(Diversity Shines Here·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을 동시에 표기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19일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메달에 한글이 표기된 것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사상 처음”이라며 “한글의 세계화 추세에 발맞추고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는 차원에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톡톡! 아시아드] 저탄소 친환경·소셜·한글 메달… 여러모로 ‘최초’ AG 새역사
입력 2014-09-20 0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