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카카오가 뉴스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 주 중 ‘카카오 토픽’(가칭)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최근 언론사들과 뉴스 공급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시범 서비스를 거쳐 올해 안으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카카오가 뉴스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네이버가 장악하고 있는 온라인 뉴스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네이버와 다른 형태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네이버처럼 사람이 일일이 기사를 선택해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알고리즘을 통해 뉴스를 자동 분류·선택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구글이 이런 방식으로 뉴스 서비스를 하고 있다. 네이버가 수작업으로 기사를 선별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언론사 편집권 침해 등의 비판을 받고 있는 걸 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카오 뉴스는 카카오톡에서 직접 볼 수 없고 별도의 ‘카카오 토픽’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카카오는 앱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카카오톡에 직접 서비스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카카오 토픽’을 통해 언론사 뉴스뿐만 아니라 매거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우리는 뉴스 서비스가 아니라 콘텐츠 서비스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카카오 측은 뉴스 서비스에 따른 수익 배분 방식을 놓고 일부 신문사들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광고수익 배분 방식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신문사들은 뉴스 전재료를 요구하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카카오도 2014년내 뉴스 서비스… 온라인 뉴스시장 판도 주목
입력 2014-09-19 0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