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십자가를 내가 지고’ 341장(통 36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립보서 2장 24∼30절
말씀 :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빌립보 교인들 사이에 다툼과 투기가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감옥에 갇힌 바울은 그 성도들을 살펴줄 이를 찾았습니다. 바울의 뜻이 무엇이어서 ‘나와 뜻을 같이하여’ 빌립보 성도들의 사정을 살필 사람을 찾고 있었던 걸까요? 바울은 당신 목숨을 내놓고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위했고 성도들의 유익을 구했습니다. 그분은 “나의 구하는 것은 너희 재물이 아니요 오직 너희라”고 밝히신 바 있습니다(고후 12:14). 바울은 자신의 뜻과 같이 교회를 살펴줄 사람으로 ‘에바브로디도’를 찾아 보냈습니다. 성도들에게 그와 같은 이들을 존귀하게 여기라고 에바브로디도를 강력히 추천했습니다.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첫째, 그는 성도들의 부족을 채워주는 사람이었습니다(30절). 빌립보 교회의 설립자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혔으나 그들은 바울을 돌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 “너희를 시험하는 것이 내 육체에 있으되 이것을 너희가 업신여기지도 아니하며 버리지도 아니하고 오직 나를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또는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하였도다”하며 감사를 표한 일이 있습니다(갈 4:14).
빌립보 교회는 감옥에서 연약해진 사도를 돌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에바브로디도는 사도를 돌보는 마땅한 일을 하지 않는다고 교회를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교회의 그 부족을 감추어주려고 자기가 어려운 일을 자원했습니다.
둘째, 그는 자기의 수고와 희생을 숨긴 신자입니다. 에바브로디도가 빌립보 교회의 부족을 채워주려 수고하다가 그만 죽기에 이를 정도로 심한 병이 걸렸었습니다(30절). 그는 이 사실이 빌립보 교인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도리어 그는 자기가 성도들에게 염려가 된 것을 심히 안타까워했습니다(26절). 그는 실로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마음의 신자입니다. 그는 바울에게 신뢰받는 디모데를 시기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희생과 공로를 숨겼습니다.
셋째,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에바브로디도를 긍휼히 여기셨습니다(27절). 그가 사람들 앞에 자기의 남다른 수고와 헌신을 숨기고 있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살펴보고 계셨습니다. 그가 사람들 앞에 무명하고자 했을 때 그는 하나님 앞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바울이 ‘그는 나의 쓸 것을 돕는 자요, 나를 섬기는 너희의 일에 부족함을 채우려’ 했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는 제사장적 헌신을 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 명령합니다. “이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서 모든 기쁨으로 그를 영접하고 또 이와 같은 자들을 존귀히 여기라.”(29절) 에바브로디도처럼 주님의 교회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습니다(롬 14:18).
기도 : 하나님, 우리가 다른 사람들 위에 높아지기 위함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기를 사모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에바브로디도처럼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의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남능현 목사(반월제일교회)
[가정예배 365-9월 21일] 주 안에서 존귀하게 여길 사람
입력 2014-09-20 03:20 수정 2014-09-20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