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간 동안 스포츠선교 및 봉사활동에 본격 나선다.
18일 한국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독인봉사협의회(인기협) 등에 따르면 인천 지역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은 다음 달 4일 대회 폐막 때까지 경기장 응원을 통한 선수단 격려와 선수촌 예배 독려, 외국인 관광객 안내와 편의제공 등의 활동을 펼친다.
특히 인천지역교회 등 103개 교회는 45개 참가국별로 환영 및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회마다 각국 선수단의 입국환영 및 출국환송 행사에 사용할 현수막과 피켓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지난 12일 인천 남동구 모래내로에 있는 선수촌에 문을 연 기독교관(선수촌교회)과 교회카페에서는 예배와 기도회를 중심으로 한 사역이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특히 크리스천 선수 및 임원들이 참여하는 주일예배 및 새벽기도회 등을 정기적으로 갖는다.
선수촌 기독교관 관장인 최영섭 목사는 “선수들이 최대한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고 격려하며 기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알찬 봉사와 선교가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에서 많은 교회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순복음교회 성도들이 중심인 인기협 자원봉사자 700여명은 공항과 선수촌 외곽, 교회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선수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공항 안내와 홈스테이, 교회카페 초청, 문화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교회들도 팔을 걷었다. 인천 주안장로교회(주승중 목사)는 교회 차원에서 개·폐막식은 물론 주요 경기 티켓 3000만원어치를 구매했다. 경기장 응원을 통해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주안장로교회 성도 1500여명은 지난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중국의 남자 축구팀 경기를 단체로 관람하면서 북한 선수들을 위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폐막식에는 교회 인근의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100명을 초청해 관람토록 할 계획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교무국 체육교구도 선수 응원과 선수촌 예배 동참 등을 통해 봉사와 선교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20년 넘게 태릉선수촌 사역을 펼치고 있는 체육교구 소속 윤덕신 목사는 “많은 기독 선수들이 예배와 중보기도, 응원을 통해 큰 위로와 힘을 얻고 있다”면서 “특히 비인기 종목 선수들과 코치진을 위한 관심과 사랑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한국교회, 아시안게임 ‘스포츠 선교’ 박차
입력 2014-09-19 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