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단풍, 평년보다 1∼4일 늦을 듯… 설악산 9월 28일 시작

입력 2014-09-19 04:23

올해 단풍은 평년보다 약간 늦게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는 28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과 지리산은 10월 3∼18일, 남부지방은 10월 14∼27일 ‘첫 단풍’이 나타나겠다고 18일 밝혔다.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 나뭇잎의 20%가 단풍이 든 때를 말한다.

산의 80%가 단풍이 드는 절정 시기도 평년보다 다소 늦을 것으로 보인다. 단풍은 일반적으로 첫 단풍이 나타난 뒤 2주 만에 최고조에 이른다. 설악산이 10월 18일, 지리산 10월 21일, 내장산 11월 7일로 예상된다. 북한산은 10월 28일, 속리산은 10월 30일, 한라산은 11월 1일, 무등산은 11월 3일, 두륜산은 11월 11일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단풍은 일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질 때 나타난다. 첫 단풍 시기는 9월 기온에 좌우되며, 높을수록 늦게 찾아온다. 하루에 20∼25㎞씩 남쪽으로 이동해 설악산과 전남 해남에 있는 두륜산의 단풍 시작 시기는 한 달 정도 차이를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기온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돼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가 지역에 따라 평년보다 1∼4일 늦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