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막되는 인천아시안게임 성화 점화자는 누가 될까.
여느 국제대회처럼 성화 점화자가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대회 조직위원회는 18일 해설자료를 통해 점화자의 인물을 조심스럽게 소개했다. 조직위원회는 “최종 점화자는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는 이”라면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고 있으며, 중국에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나눔과 봉사를 통해 아시아의 화합에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부합한 인물은 배우 이영애다. 이영애는 드라마 ‘대장금’과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 한류스타로 성가를 높였다. 또 이영애의 기부금으로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인근 춘안(淳安)현에 ‘이영애 소학교’가 설립되기도 했다. 최근 이영애는 대만 여자아기의 수술비와 입원비 등을 위해 약 10만 달러(약 1억100만원)를 쾌척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직위는 “최종 점화자는 극소수만 알고 있다”면서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영애가 만약 최종 점화자로 선정된다해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국제대회의 최종 점화자는 전통적으로 출신 지역 스포츠 스타였다. 인천 지역 스포츠 스타로는 미국 LA 다저스의 류현진과 태권도의 문대성, 레슬링 장창선, 육상 백옥자, 농구 정은순 등이 있다.
한편 개회식에선 국내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성화 봉송주자로 나서 눈길을 끈다. 인천의 시조(市鳥)인 두루미를 소재로 꾸민 성화봉을 들고 등장하는 첫 주자는 ‘국민타자’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프로골퍼 박인비에게 성화를 넘기고, 박인비는 6차례나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빙상의 이규혁에게 전달한다. 네 번째 주자는 1984 LA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박찬숙이다. 이어 테니스 스타 이형택이 다섯 번째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최종 주자인 꿈나무 어린이 2명에게 성화봉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인천아시안게임] ‘대장금’ 이영애씨 성화 최종 점화하나
입력 2014-09-19 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