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읽기] 그 여름날의 기억

입력 2014-09-19 03:05

1950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미군은 충북 영동의 하가리와 노근리 일대에서 피난 가던 사람들을 폭격하고 총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죽거나 부상을 당한 사람이 400명이 넘는다. 현대사의 비극을 극화해온 만화가 박건웅이 이 사건을 만화로 그렸다. 작품마다 주제에 맞는 기법을 고르는 박건웅은 이번에 한지에 붓과 연필을 선택, 산수화풍의 서정적인 그림으로 전쟁의 슬픔을 얘기한다. 정은용의 실화 소설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원작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