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벤처 투자사 1500억 규모 ‘코리아펀드’ 조성

입력 2014-09-18 03:54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형 벤처 투자사가 1500억원 규모의 ‘코리아 펀드’(가칭)를 조성해 한국 기업에 투자한다. 중소기업청은 17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세계적 벤처 투자사인 DFJ, 월든인터내셔널과 각각 7500만 달러(약 770억원)의 코리아 펀드를 조성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펀드 재원은 모태 펀드 40%, 해외 출자 40% 이상 참여로 마련된다.

펀드는 DFJ와 월든인터내셔널이 직접 운용하며, 재원의 51% 이상을 한국 창업기업과 벤처기업 중소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티모시 드레이퍼 DFJ 회장이 펀드 대표를 맡고 개인 재산도 출자할 예정이다. 드레이퍼 회장은 “한국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의 경쟁력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제대로 투자만 받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아주 성공적인 기업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올해 초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한국형 요즈마 펀드’ 사업의 하나로 이번 코리아 펀드를 조성했다. 2017년까지 한국형 요즈마 펀드로 2000억원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