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올라 2060선을 회복했다.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외신 보도와 미국이 기준금리 조기 인상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와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 등 대형 이벤트가 몰린 ‘슈퍼 목요일’을 하루 앞뒀음에도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세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간밤 뉴욕 증시는 FOMC가 그간 성명서에 넣어온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 문구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어 상승 마감했고, 이 분위기가 국내 증시에도 반영됐다. 이와 함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자국 5대 은행(공상·농업·건설·중국·교통은행)에 5000억 위안(84조1100억원)을 3개월간 공급한다는 외신 보도도 국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2.62포인트(0.46%) 오른 574.98로 마감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 입찰을 마감한 한국전력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 오른 4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각 이슈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지 매각으로 차익이 나면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므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며 특히 매각 가격이 얼마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부채비율 감축을 위한 한전KPS 지분 매각과 3분기 영업이익 개선, 연말 배당 이슈 등이 더해지면 한전 주가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와 LG화학은 해외 시장에서의 희소식에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독일 슈베린 변전소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가동에 들어간 삼성SDI는 3.42% 올랐다.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일본 르노닛산에도 공급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힘입어 2.81% 상승했다. 가을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해 갤럭시 노트4 출시일을 오는 26일로 앞당긴 삼성전자도 1.66% 올랐다.
천지우 기자
[여의도 stock] 중·미국발 호재에 2060선 회복
입력 2014-09-18 0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