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계란 투척 시의원 고발”

입력 2014-09-18 03:51
계란 봉변을 당한 안상수 창원시장이 17일 계란을 던진 김성일 창원시의원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계란을 맞은 안 시장도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110만 창원시민의 수장을 공식석상에서 테러를 가한 행위는 시민을 모독한 행위로써 묵과할 수 없다”며 “전체 간부 공무원 연명으로 김 시의원을 경찰에 고발하고 배후세력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충관 창원시 제2부시장 등 창원시 실·국·사업소장, 구청장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회에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유원석 시의회 의장에 대해서는 의정질서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물어 의장직 사퇴를, 김성일 의원에 대해서는 의원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의회 내 폭력행위를 저질렀다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시의회의 의정활동 자료제출 요구에 불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 의장은 “시의원의 계란 투척 사태에 대해 시의회 의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해구 출신의 김성일 시의원은 창원시의 새 야구장 입지가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에서 마산종합운동장 부지로 변경된데 불만을 품고 전날 열린 시의회 정례회에서 안 시장을 향해 계란 2개를 잇달아 던졌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