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은 한 달 평균 약 16만원을 경조사비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지난 5∼16일 직장인 8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30대의 경조사비가 가장 많았다. 30대는 한 달 평균 16만7258원을 경조사비로 썼다. 40대는 이보다 다소 낮은 16만6205원, 20대는 12만9559원을 경조사비로 지출했다. 한 차례를 기준으로 할 때도 30대는 7만9647원으로 40대(7만2263건), 20대(7만1977원)보다 많은 경조사비를 냈다.
직장인의 경조사 참석 횟수는 한 달 평균 2.1회로 40대 이상의 참석 횟수가 가장 많았다. 40대는 한 달 평균 2.3건의 경조사에 참석해 30대(2.1건) 20대(1.8건)보다 경조사 참석이 잦았다. 또 직장인의 대부분은 경조사비를 부담스러워했다. 설문 참여자의 62.9%가 ‘경조사비로 지출하는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답했고 22.7%는 ‘상당히 부담된다’고 답변했다.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내키지 않지만 억지로 참석하는 경조사로는 결혼식을 꼽는 경우가 많았다. 결혼식은 65.9%(복수응답)로 장례식(48.7%) 돌잔치(33.9%) 환갑·회갑잔치(13.9%)보다 의무적으로 참석했다. 경조사비를 내는 이유로는 ‘언젠가 나도 받으려면 내야 한다’가 40.5%로 가장 많았다. ‘내고 싶지 않지만 관계 때문에 억지로 낸다’도 30.9%로 조사됐다.
김현길 기자
직장인 경조사비 지출 월평균 ‘16만원’… 1회 7만원대 월 2회꼴 참석
입력 2014-09-18 0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