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은 선수들의 투지만이 아니다. 12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이기에 세계 정보통신(IT)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 홍보 경쟁도 치열하다. 아시아 각국의 선수들과 세계 언론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IT 기술을 활용해 행사 참가자들의 편의를 돕는 동시에 IT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떨치겠다는 것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주관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은 다자간 통화 서비스 ‘T그룹온’과 SK플래닛의 모바일 메신저 ‘틱톡’을 활용해 인천아시안게임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관계자 등 회의통화가 잦은 VIP들에게 T그룹온의 영문버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회 도중 행사 관련 공지나 업무지시, 정보공유 등 일반 소통은 인천아시안게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선정된 ‘틱톡’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SK텔레콤은 대회 기간 주경기장 비추온 광장에 무료 관람이 가능한 기업홍보관도 연다. 스마트 로봇, 헬스케어 기기, 아이리버 등 다양한 모바일 주변기기와 미래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통해 아시아인들이 가까운 미래에 경험하게 될 최첨단 ICT기술을 선보인다. 휴대전화 벨소리로 아시안게임 참가국의 국가 연주를 시연하는 ‘모바일 오케스트라’ 행사도 펼친다.
KT는 경찰, 국정원 등에서 사용하는 안보통신회선과 세계 곳곳에서 아시안게임 경기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방송용 전용회선 개통을 지원했다. KT의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인 114에서는 대회 기간인 16일 동안 평소와 다른 안내 멘트가 나올 수 있도록 직원 공모를 진행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도 인천아시안게임 국제방송센터(IBC)와 지상파 방송을 연결하는 전용 회선을 제공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포털 네이트에 인천아시안게임 유무선 특집페이지를 오픈하고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6종목 중 방송 3사에서 중계하는 아시안게임 주요 경기를 HD화질로 생중계한다. 다음 역시 특집페이지를 열고 경기 종목과 선수 정보 및 타임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인천아시안게임 D-1] IT업체들 기술력 홍보 경쟁… 다자간 통화 서비스·방송용 전용 회선 지원
입력 2014-09-18 03:10 수정 2014-09-18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