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외국선수단 성추행 잇따라

입력 2014-09-18 04:56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와 경기 관계자가 자원봉사자 등을 상대로 성추행을 하다 적발돼 출국 금지 조치됐다.

인천남동경찰서는 17일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 세탁실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팔레스타인 축구 선수 A씨(20)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낮 12시10분쯤 인천시 남동구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 서비스센터 세탁실에서 여직원 B씨(25)에게 “사진을 찍자”며 허리와 가슴 부위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앞서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 15일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 여대생 자원봉사자의 엉덩이 등을 만진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이란 축구대표팀 장비담당 A씨(38)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후 5시20분에서 30분 사이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베트남 축구경기 시작 직후 자원봉사 여대생 B씨(21)의 엉덩이 부위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란인 A씨는 경찰에서 “엉덩이에 손이 간 적은 있지만 이란에서는 허용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