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원 이광수 작성 추정 영문 2·8독립선언문 발굴

입력 2014-09-18 03:52

춘원(春園) 이광수(1892∼1950)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영문 2·8독립선언문(사진)과 춘원의 미공개 글이 발굴됐다. 2·8독립선언은 일본에 있던 한인 유학생들이 1919년 2월 8일 도쿄 한복판에서 조국 독립을 세계에 선포한 사건으로, 3·1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독립기념관을 통해 이를 입수한 최종고(67)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는 17일 영문 선언문이 대조선독립단(Korean National Independence League)이 발간한 ‘한국인 봉기의 진상과 독립선언서’에 실린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선)청년독립단의 선언문(Proclamation of Young Men’s League’s for National Independence)’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최 교수는 “춘원이 상하이로 건너가 임시정부 대변인 역할을 했는데 그때 이승만 박사를 만나 영문 선언문을 직접 건네준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소설의 역사를 소개한 ‘반도소설사(半島小說史)’도 새롭게 발견됐다. 1943년 만주 지역에서 발간된 ‘반도사화와 낙토만주’에 실린 것으로, 역사민속학자 남창(南滄) 손진태(1900∼?) 선생의 장서가 소장된 서울대 도서관 ‘손진태 문고’에서 찾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