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있어 우리 경쟁 주목”… 中 수영선수 쑨양 어제 입국

입력 2014-09-17 07:23 수정 2014-09-17 07:39

"박태환은 훌륭한 선수다. 그가 있어 우리 둘의 경쟁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수영에서 박태환(인천시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쑨양(중국·사진)이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쑨양은 자유형 200m와 400m, 1500m 그리고 계영 400m와 800m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쑨양이 출전하는 5개 종목은 물론 자유형 100m와 혼계영 400m까지 참가한다.

둘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종목은 자유형 200m와 400m다. 박태환이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쑨양을 제치고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쑨양이 앞섰다. 쑨양은 4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200m에서 박태환과 함께 공동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과 중국 기자들이 대거 몰린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쑨양은 "이렇게 많이 환영해줘 놀랐다"며 "내일부터 박태환수영장을 찾아 박태환과 인사하고 훈련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접전이 예상되는 자유형 200m와 400m 경기에 대해 그는 "어떤 선수가 당일 제 실력을 발휘하느냐에 달렸다"면서도 "금메달을 딸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쑨양은 최근 박태환을 향해 도발하는 듯한 중국 내 광고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쑨양은 "박태환 선수와는 친한 사이"라며 "광고 역시 정해진 내용에 따라 촬영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