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서 수류탄 폭발 훈련병 사망·2명 부상

입력 2014-09-17 07:23 수정 2014-09-17 07:39
경북 포항 해병대에서 훈련병들이 수류탄 투척 훈련을 하던 중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교관과 훈련병 등 2명이 부상했다.

16일 오전 10시20분쯤 해병대 교육훈련단 내 훈련장에서 박모(19) 훈련병이 수류탄 투척 훈련을 하던 중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 사고 당시 박 훈련병은 손에 수류탄을 쥐고 있는 상태였고 교관의 투척 명령과 동시에 수류탄이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훈련병은 폭발로 손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포항 시내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주변에 있던 또 다른 박모(19) 훈련병과 교관 황모(26) 중사는 수류탄 파편에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25일 입소한 해병대 1188기 훈련병 1000여명 가운데 500여명이 3주차 과정으로 훈련을 받던 중이었다. 군은 수류탄 조작 실수인지, 불량품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포항=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