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열방에 하듯 유대인에 복음 전해야”

입력 2014-09-17 04:08 수정 2014-09-17 10:45
조엘 로젠버그 작가(왼쪽)와 미치 글레이저 선민선교회 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더케이호텔에서 유대인 선교를 위해 한국교회의 기도가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는 유대민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유대인과 한국인 모두 디아스포라가 있기 때문에 전 세계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유대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 유대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한국교회에 부탁드립니다.”(미치 글레이저 선민선교회 회장)

“한국교회에 두 가지를 말하고 싶습니다. 하나는 열방에 복음을 전하듯이 유대인에게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상황이 긴박하다는 것입니다. 중동지역의 유대인과 무슬림들에게 하루빨리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조엘 로젠버그 작가)

‘제1회 이스라엘 신학포럼’에서 강연하기 위해 방한한 미치 글레이저 선민선교회 회장과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조엘 로젠버그를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더케이호텔에서 만났다.

선민선교회는 1884년 설립된 유대인선교단체로 16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전도 캠페인과 책자 보급 등으로 유대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글레이저 회장은 “예수님은 마지막 심판 때 유대인들이 회개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마지막 심판과 이스라엘의 관련성을 강조했다.

로젠버그도 “성경은 마지막 때에 이스라엘이 국가로서 독립하고 온 세상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2000년간 성경을 믿는 크리스천들도 소설로 생각한 이런 일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포럼을 통해 이러한 성취가 왜 중요한지,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지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로젠버그는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소설 ‘더 라스트 지하드’, 비소설 ‘에픽센터’ 등 13권을 저술했으며 지금까지 모두 300만부 이상 팔렸다. 첫 번째 저서인 ‘더 라스트 지하드’는 여객기의 조종석에 침입한 테러리스트들이 비행기를 탈취해 미국 도시에서 자폭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9·11 테러와 유사한 상황이 테러 발생 9개월 전에 소설로 집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성경을 바탕으로 중동 지역의 미래 등을 소설화해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 아니냐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로젠버그는 이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 단지 성경의 예언이 현재에 일어난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가정하고 쓴 것”이라며 예언자로 불리는 것을 경계했다.

미래에 관한 소설을 쓴 이유에 대해 그는 “나의 시나리오가 정확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을 성경에 집중시키기 위해서”라며 “이 예언들이 이미 성경에 기록돼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성경을 공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신학포럼은 성경 속 이스라엘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한국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짚어 보기 위해 마련됐다.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시작돼 경기도 고양 일산광림교회(박동찬 목사)를 오가며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