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8개 시내·외 버스 노조와 사측은 16일 12시간에 달하는 ‘밤샘’ 회의 끝에 쟁점 사안에 대해 극적으로 합의, 전면파업이 철회됐다. 총파업을 예고한 새벽 4시를 1시간 앞두고 합의안이 도출됐다(국민일보 15일자 14면 보도).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조 산하 8개 버스회사 노조와 사측은 노동쟁의 조정만료일인 지난 15일 오후 3시쯤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조정회의를 시작했다. 노조는 가족 최저생계비 358만원의 93% 수준(약 333만원)까지 임금을 올려야 한다며 월 29만7185원 인상을 고집했다. 반면 사측은 월 5만원 인상을 제안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정회의 교섭시한인 15일 자정쯤에는 조정회의도 결렬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사측의 요청으로 교섭시한이 3시간 연장돼 결국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월 12만4000원 인상’이라는 절충안을 노사 양측이 받아들이면서 협상이 타결됐다.
앞서 경원여객, 삼영운수, 용남고속, 보영운수, 성우운수, 수원여객, 삼경운수, 경남여객 등 버스회사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진행해 88.4%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들 회사는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시내·외 버스 2767대를 운행하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기 8개 버스 노조 전면파업 철회
입력 2014-09-17 04:32 수정 2014-09-17 07:39